회사 비시즌(?)을 맞이하여, 나만의 휴가를 가기로 결정하였다.
23년 3월 29일부터 2박 3일 일본 오사카행을 예매하였다.
혼자 여행을 감으로써, 많은 생각과 그 아무것도 제약없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온전히 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여행 가기 일주일 전에 진에어를 통해 티켓을 예매했는데, 가격이 왕복 약 24만 원으로 저렴하였다.
(항공운임 130,000원, 유류할증료 47,200원, 세금 68,600원..)
23년 3월 기준으로, 일본 입/출입국 시마다 코로나 검사가 필수였기에 입국 2일 전에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음성 판정을 받은 후, 결과서를 들고 공항 체크인 시 제출하면 된다.
오전 7:40
인천공항에서 간사이공항으로 출발!
아침 일찍, 아름다운 일출(?)과 함께, 공항에 도착하였다.
대-충 준비해서 배낭 하나 들고 갔다.
사실 원래 여행 갈 때 열심히 꾸미고 가지도 않고, 인물사진보다는 풍경위주로 많이 찍기에 그럴 수 있었다. :)
간사이 공항까지는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JR 간사이 미니 패스 구입!
공항, 오사카, 교토, 나라 등을
짧고 굵게 관광할 예정이라면 추천!
나는 많은 패스 중에 JR 간사이 미니 패스를 구매하였다.
JR 간사이 미니 패스는 아래에 보이는 노선을 자유로이 이동이 가능한 자유 교통권이다.
관광객들이 제일 많이 가는 유니버셜, 오사카, 교토, 나라, 간사이 공항, 고베를 포함하고 있으며,
가격 또한 3일에 약 2만 7천 원이다.
해당 패스는 일본 공항에서도 직접 구매가 가능하고, 네이버에 입력하면 각종 여행 사이트에서 미리 구매가 가능하다.
나는 myrealtrip 웹사이트에서 미리 구매하여, 공항에서 티켓으로 교환하였다.
미리 사두고, 교환을 하는 데에도 줄이 굉-장히 길었다.
간사이 공항에서
오사카 역까지 40분 소요
오사카 역에 내려서 본 풍경은 일본 감성이 그대로 묻어났다.
별 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일본만의 건물, 분위기 감성이 있나 보다.
일본에 온 것이 실감이 났다.
한국은 아직 벚꽃이 피지 않았을 때였지만, 오사카에서 아름다운 벚꽃을 올해 처음 보게 되었다.
벚꽃에 대한 생각이 아예 없었는데, 운이 너무 좋았다!
오사카 역에서 도보로 30분 정도 걸으면, 내가 예약한 혼마치의 숙소에 도착한다.
오사카 곳곳의 분위기와 감성, 그리고 계획하지 않은 상황(음식점, 간식, 건물, 풍경, 가게 등)을 마주하고 싶어 걸어가기를 택했다.
가는 길에 출출해서 Lawson 편의점에 들러 간식을 사 먹었다.
중국에서 살 때 Lawson이 정말 많았었는데, 그때 이후로 너무 오랜만이었다.
호지차 라테, 생크림 초콜릿 크레페, 낫토주먹밥을 구매했는데, 하.....
나의 입맛, 취향 저격을 해버렸다.
특히 생크림 초콜렛 크레페는 초코 크림이 들어있는 것도 좋지만, 스타벅스에서 자바칩을 추가한 것처럼 그 초콜릿의 오독오독한 식감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본 가면 꼭 저것을 먹어보길 추천한다...
특이하게도 일본에는 음료 자판기가 많았다.
한국에서 음료 자판기는 정말 올드하고, 사람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이미지인데 정말 신기하다.
일단 가격은 저렴해서 나도 많이 애용하였다.
오사카 라멘 real 맛집
토리소바 자긴 본점
매주 일요일 휴무, 11:00 - 15:00 & 17:30 - 23:00
문의 좌측에 작게 보이는 자판기로 메뉴를 주문하여야 한다.
나처럼 일본어 문외한에게는 너무나 힘든 주문 방식이었다. ;(
일반적으로 다들 토리소바를 먹는 것 같아서 토리소바를 주문하였다.
점심시간에 겹쳐서 그런지, (원래 유명하긴 해요..)
웨이팅을 30분 정도 한 것 같다.
닭으로 진하게 육수를 낸 후, 멸치 등 여러 가지를 육수에 첨가한다고 한다.
특이하게도 국물이 걸쭉하고 크리미 한 느낌이 난다.
국물은 닭의 맛, 멸치의 맛이 강하게 느껴졌고, 개인적으로 음식이 너-무 짰다.
마음 같아서는 물을 좀 타고 싶었지만, 국물의 진함이 느껴져서 마냥 아쉽지만은 않았다.
위에 보이는 튀김은 대파 튀김이고, 저 고기는 닭가슴살 차슈라고 한다.
익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다!
이때 식사를 하면서 느꼈던 것인데, 우리나라와 상반된 문화를 느꼈다.
첫 번째, 면치기를 할 때 소리를 내서 먹는 것! 이것이 음식이 맛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일까?
(찾아보니, 입안에 공기가 함께 들어가서 풍미가 깊어진다, 면과 국물을 함께 먹을 수 있다, 예의이다 등 굉장히 의견이 많았다. 일본 내에서도 논란거리라고 한다.)
두 번째, 그릇을 들고 먹는다는 것!
나도 두 가지 느낀 점을 토대로 따라 하기는 해 보았다!
오이시-!
한국인이라면
식후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필수
Coffee Stand
주말 10:00 - 19:00, 평일 11:00 - 19:00
오사카에 도착하고 나서, 날씨도 약간 덥고 라멘도 너무 맛있었지만 간이 세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너무 마시고 싶었다.
(물론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잘 못 마시는 초등학생 입맛이긴 하다.)
가까운 커피숍을 찾아서 방문했고, 분위기며 맛도 너무 좋아서 한번 방문해 보았다. :)
사장님께서도 영어를 할 줄 아셔서, 편하게 주문하였다.
(이때부터도 살짝 느꼈다. 일본어를 못하면 소통이 힘들다는 것을..)
아, 그리고 일본에서는 손에서 손으로 돈을 잘 안 건네는 듯했다.
카운터마다 돈을 받는 접시가 있고, 그곳에서 돈을 주고받는 게 일반적인 문화인 듯했다.
Travelodge 혼마치 오사카
생각했던 것보다 가성비가 좋던데
가는 길 벚꽃이 너무 예뻐서 구경했던 공원이다.
사람들이 산책하고, 소풍하고 있었다.
뭔가 정장을 입고, Lenovo 노트북을 갖고 있는 직장인이 풍경을 즐기며 업무를 하고 있었는데,
굉장히 우리 회사 사람 같았다... 직장인이여 간바레....
내가 예약한 Travelodge 숙소이다.
2박 3일에 약 18만 원 정도 했던 것 같다.
로비 층이 굉장히 크고, 조식 또한 먹을 수 있는 것 같았다.
스마트 오피스처럼, 콘센트를 사용해서 숙소를 이용하는 누구나 로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 같았다.
숙소 방은 정말 아담하지만 책상, 침대, TV, 공기 청정기, 에어컨, 옷장이 구비되어 있었다.
화장실이 굉장히 쾌적하고 컸으며 이 크기에 굳이 욕실이 있던 것도 놀라웠다.
이것도 목욕, 반신욕을 좋아하는 일본사람들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아닌가 싶다.
틈새 지식으로, 일본에서 목욕 문화가 발달한 이유를.. 같이 한번 알아볼까..? TMI
1. 고온 다습한 기후와 지리적 위치
일본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해양성 기후로 습기가 많고 여름에는 더위와 땀으로 끈적거린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일본사람들은 자주 목욕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환태평양 조산대의 존재로, 지진활동이 잦고 화산이 많아 온천이 많은 것이 이유이기도 하다.
2. 일본 가옥의 난방 구조
일본의 기후가 습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일본 가옥이 통풍이 잘되도록 설계가 되었다. 때문에, 난방시설이 없고 겨울엔 매우 춥다. 이러한 이유로 추운 겨울을 따뜻한 목욕으로 추위를 극복했다고 한다.
오사카 구경 시-작
신사이바시 시작 지점에서 약간 출출해서 당고를 사 먹었다.
여행이 끝나고 나서는 정말 맛있는 당고집이 많았구나 생각했지만,
여기 당고는 가래떡을 잘라서 만든 것만 같은데.. 식감이 덜 쫄깃했다.
여기서 사 먹지 말아 줘~
아메리카무라
오사카의 홍대
아메리카무라는 들어오는 순간부터 '와, 여기 힙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젊고 힙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고, 여기저기 구경할만한 가게가 많다.
그리고 이름과 걸맞게(아메리카무라 - 미국촌) 미국에서 수입한 빈티지 캐주얼 의류를 수입해서 판매를 하고 있다.
빈티지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서, 구경할 거리가 많았다.
구경할 거리는 많았으나, 구매할 거리는 없었다. (까-비)
도톤보리 강과
도톤보리 거리,
글리코맨-간판
도톤보리 강은 찌릿찌릿했지만,
노을과, 거리와, 건물 그리고 간판 조명 때문에 너무 아름다웠다.
일본 거리를 걸으면서, 일본의 거리가 아름다운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다들 느끼는 바는 다르겠지만, 나는 저 촌스러운 일본 간판들이 일본을 대표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저렇게 눈에 띄게 빛을 많이 사용해서 간판을 걸진 않는 것 같은데.
이 또한 찾아보다가, 어렵지만 재밌는 논문을 발견했다. 관심 있으면 클릭!
중요한 내용은, '건물, 장소, 지역의 개성 반영, 광고를 지역활성화 수단으로 활용'이 아닌가 싶다!
(내가 제일 와닿아서 중요하다고 작성한 것이긴 하다. ㅎㅎㅎ)
굳이 글리코맨 간판에서 혼자 인증샷을 찍어보았다.
이 글리코맨도 자신이 유명해질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을까?
너는 왜 오사카, 도톤보리의 유명인사가 되었니..?
막간 지식으로, 글리코맨의 모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걸린 마라톤 완주 기록(54년 8개월 6일 8시간)을 보유한 카나쿠리 시조라고 한다.
1912 스톡홀름 올림픽에 참가해 레이스 도중에 일사병으로 쓰러져 인근 농가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경기 중단이 대회 측에 전달이 되지 않고 '경기 도중 실종, 행방불명'으로 기록이 되었으나, 1966 년에 스웨덴 올림픽 위원회에서 올림픽 개최 54주년 기념행사에 초청하며 그때 마라톤을 완주해 약 54년의 마라톤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알만한 글리코의 대표 과자는 바로 빼빼로 pocky이다!
사카에스시
먹으려면 대기시간은 감안해야 해..
화요일 휴무, 18:00 - 4:30
사카에스시는 저녁부터 새벽까지 영업하는 스시집이다.
일단, 가성비 스시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며 가격표에 보이다시피 정말 저렴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저녁 6시쯤에 방문했는데 이미 가게 안은 꽉 차있었고, 줄도 길게 서있었다.
줄 서있는 사람들의 90%는 한국사람이었다.
근처의 구로몬 시장에서 전국의 싱싱한 생선을 받아서 아주 신선한 스시를 먹을 수 있다는 점과, 착한 가격으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주문을 하게 되면, 앞에 계시는 담당 셰프님이 즉석으로 스시를 만들어주신다.
한 시간을 대기하여 들어간 스시집이기에, 배 부를 때까지 먹고 싶은 스시를 다 시켜 먹었다.
추가로, 힘든 한 시간 대기의 기억을 잊기 위해 레몬 하이볼을 주문하였다.
아, 하이볼은 우리나라에서 먹는 달달한 하이볼 맛은 아니었고, 달지 않은 탄산수에 위스키를 탄.. 정말 정통 하이볼의 느낌이었다. (그래도 맛있어.)
한국에서 스시를 먹을 때는, 종종 연어나 참치에서 비릿한 맛이 느껴지곤 한다.
후각에 예민해서 약간이라도 비린맛이 나면, 그 기억이 잘 잊히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비린맛의 경험이 많은 보편적인 스시, 회인 연어, 참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정말 많이 좋아하지만, 실패 경험이 많기 때문에 다른 면으로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특히 참치. 고급 연어, 참치는 좋아!)
이곳은 가성비 스시집이라서 약간 걱정했지만, 비린맛은 전-혀 없이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다. (또 먹고 싶다. 츄베릅.)
다시 오사카를 가도 가고 싶은 곳이지만, 한 시간 웨이팅은 여행 와서 하고 싶지 않다... ㅠ,.ㅠ 웬만한 현지 스시집도 가성비 있고, 신선하기에, 반드시 이곳을 가라고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도톤보리 거리를 걷다 보면 가챠(뽑기) 가게가 많다.
그냥 그저 구경만 했다. (돈쓰기에는 약간 돈 아까움..)
골목골목 너무 아름다웠고, 그다음 날 내가 무엇을 먹을지, 어디를 갈지 기대되는 일본의 첫날이었다.
숙소에 돌아가기 전에,
하이볼, 커스터드 푸딩, 초코 빵, 생크림 초코 크레페를 사서 돌아갔고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며 피로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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