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짧은 경험에 빗대어 해외에서 여권을 분실했을 때 대처방법을 알아보려고 한다.
1. 한국으로 입국하기 며칠 전(재발급을 받을 충분한 시간 1-2일)에 여권을 분실했을 경우,
1.1 한국 외 다른 나라로 입국하기 며칠 전(재발급을 받을 충분한 시간 1-2일)에 여권을 분실했을 경우,
2. 한국으로 입국하는 당일에 여권을 분실했을 경우,
2.1 한국 외 다른 나라로 입국하는 당일에 여권을 분실했을 경우
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다들 여권을 분실해서 찾아 들어왔을 텐데, 짧은 이 글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나는 태국 공항에서 여권을 사용한 후, 베트남 행 비행기 출발 1시간 전에 여권을 어딘가에 떨어뜨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청천벽력 같았다. 이 이야기는 아래에 설명을 적을 때 조금씩 작성하도록 하겠다.
1. 한국으로 입국하기 며칠 전에
여권을 분실했을 경우
한국으로 입국하기 며칠 전에 여권을 분실했을 경우 ‘긴급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준비물은 아래와 같다.
- 증명사진 2장
- 신분증(체류증)
- 기존 여권 사본
- 발급 수수료(나라마다 상이)
정확한 정보는 각 나라의 한국 대사관에 전화를 하여 철저하게 준비물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긴급여권 발급에는 기본적으로 당일 발급이라고 하지만, 이 또한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하니 유의하도록 하자.
대사관에 연락을 취한 후(주말에는 열지 않고, 비즈니스 아워에 연락을 취해야 하는 점을 주의!) 준비물이 준비가 되는대로 대사관으로 방문한다.
방문 후, 몇 가지 서류를 작성하고 여권발급 신청서, 여권 말소 증명서, 여권 분실 신고서 등 필요 서류와 준비물을 제출하면 긴급여권 신청이 완료가 된다.
어떤 곳은, 서류를 제출하면 바-로 긴급여권이 나온다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참고로, 긴급여권은 왕복 1회에 한하여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 여권 분실 신고 후, 여권을 찾더라도 여권을 사용할 수 없다.
이제 문제는, 한국으로 입국하는 것이 아닐 경우이다.
2. 한국 외 다른 나라로 입국하기 며칠 전에
여권을 분실했을 경우
일단 나의 경우에는, 태국에서 베트남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직전 여권을 분실하였다.
[태국 대사관 연락처 : +66 02 247 7537 굉장히 친절하시다.]
베트남의 경우에는, 긴급여권으로는 베트남을 ‘경유’하는 경우에만 허용이 된다.
이 말인즉슨, 긴급여권으로는 베트남 여행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자세한 내용은 Link를 클릭하여 확인한다.)
입국하려는 나라가 어느 나라인지 먼저 확인을 하고, 긴급여권으로 방문할 수 있는 나라인지 먼저 확인이 필요하다.
만일, 여권을 재 발급을 할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이 있다면, 여권 재발급을 하면 문제없이 입국할 수 있다. (비자 신청이 필요한 나라는 다시 확인을 해봐야 함.)
하지만 그럴 시간이 없고, 긴급여권을 발행해야 한다면 비행기 티켓을 취소하고 다른 나라나 한국으로 귀국해야 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3. 한국으로 입국하는 당일에
여권을 분실했을 경우
준비물은 간략하게 아래와 같다.
- 출국하는 비행기 표
- 기존 여권 사본
- 신분증(체류증)
- 발급 수수료
먼저, 한국으로 입국하는 비행기 표가 존재해야 한다.
만약 당일에 분실했을 경우, 적어도 다음날 혹은 다다음날 출국하는 비행기로 비행기표를 변경해준다.
그 나라의 한국 대사관에 연락은 필수이고, 방문을 해서 긴급 여권을 발급받는다.
4. 한국 외 다른 나라로 입국하는 당일에
여권을 분실했을 경우
이 또한 2번의 내용과 마찬가지로 출국하는 나라가 긴급여권을 인정하는지 여부 먼저 판단을 하여야 한다.
긴급여권을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해당 티켓을 취소하고 긴급여권을 인정하는 다른 나라로 변경하거나 귀국하는 방법뿐이다.
태국 공항에서 여권을 분실하다.
나는 태국 공항에서 출국 당일 여권을 분실하였다.
공항에서 여권을 분실한 게 정확한 이유는, 베트남 에어라인이 나의 항공사였는데,
초반에 비엣젯 에어라인이 나의 항공 산 줄 알고 그쪽에 가서 체크인 기계에 나의 여권을 스캔했었다. 여기서 문제였다. 여권을 주머니에 넣는다는 것을 떨어뜨려버렸다.
불과 출국 1시간 반 전이었다. 매뉴얼로 항공사에 찾아가 체크인을 하는데,
나의 여권이 없는 것이다.
정말 믿을 수 없었다. 아니 분명히 가져왔고 사용을 했었는데? 그래도 사용을 했었기에 누군가가 찾아주겠지라는 마음을 한편으로는 가지고 있었다.
나와 친구의 비행기 출발시각 12:35이었고,
11:45까지 게이트에 도착해있으라고 하여 11:30 정도에는 들어가야 할 것 같아
일단 내가 먼저 들어가 있으라고 했다. 나는 내가 왔던 동선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Info 데스크에도 수차례 문의하고, 갔던 곳에 있는 직원분들에게도 여권을 본 적이 있냐며 물어봤었다.
정말 11:15 - 12:00 내내 동선 따라 돌아다니고, 체크인 기계들을 다 확인해보고 Info 데스크도 괴롭혔었다. 와중에 대사관에 전화해서 알아보니 또 긴급여권 인정 불가 국가가 베트남이라고 했다.
이대로라면 서울에 돌아가야 할 판이었다..
친구는 만약 긴급여권 인정이 안돼서 내가 베트남을 못 가게 된다면 차라리 자기도 태국에 더 남아서 태국을 더 보고 싶다고 했었다. (베트남은 원래 자신이 여행하고 싶은 나라가 아니었다고 한다. ㅠㅠ 쏴리)
그래서 빨리 알려줘야 하는 상황이었고, 잃어버린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화났다.
와중에 여권을 분명히 공항에서 잃어버렸기 때문에, 찾아서 베트남을 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20% 정도 있었다.
마지막 발악으로 Info 데스크를 찾아가 ‘내 여권을 찾습니다.’ Announcement를 내달라고 했다.
그렇게 직원분이 10분 정도 이것저것 알아보시더니 결국 다른 큰 Info에 나의 여권이 들어왔다고 했다.
(Info 데스크가 여러갠데 소통이 서로 원활하지않은 점 참고하자. 둘 다 가봐야한다!) 그때 시간이 12:10이었다.
조.. 졸라 뛰자..!!
내가 여권을 잃어버렸다고 베트남 에어라인에 말을 했을 때, 자신의 일처럼 안타까워해주시고 한국 대사관에 전화도 걸어주셨던 직원분들이 계셨다.
내가 여권을 찾았다고 말씀을 드리니, 정말 신속하게 체크인을 해주시고 직원 한 명을 붙여 나를 게이트 앞까지 인도를 해주셨다. 부랴부랴 게이트 앞에 도착하였고, 그때 시각이 12:20이었다.
운이 좋게도 공항이 크지 않아 땀범벅이 되도록 뛰니까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고, 베트남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간략한 태국여행 후기
태국을 태어나서 처음 방문해 보았다.
나의 고정관념으로는 동남아시아는 아직 발전이 덜됐다고 생각했었다.
태국에 방문해보니, 길거리는 한국만큼 깨끗하고 (물론 정말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사람들도 너무나 예의 바르고, 정중하고 착했다.
치안도 전-혀 걱정할 문제가 아니었다. (여자 혼자 와도 괜찮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 환경, 문화, 분위기 모두 정-말 좋았고, 만족스러웠다.
음식, 볼거리 또한 정말 너무~
글로 다 적고 보여줄 수 없을 만큼 좋았다. 방문해보지 못했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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